통합단체장 여론조사, 민형배·김영록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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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단체장 여론조사, 민형배·김영록 ‘초접전’

서남권 김영록 33.2%로 2위와 큰 격차
전남 유권자 “갈등 조정 능력” 중시
찬성 58%…찬성 이유 1위 ‘경제적 실익’
응답 유보 21%…판세 유동 가능성 커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심사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통합단체장 후보 선호도를 묻는 첫 여론조사에서 민형배 국회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남일보·KBC 광주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3일 광주·전남 만 18세 이상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통합단체장 다자대결에서 민형배 의원이 19.0%, 김영록 지사가 18.6%로 0.4%p 차이를 보였다(표본오차 ±3.1%p). 이어 신정훈 의원 9.2%, 강기정 광주시장 7.8%, 주철현 의원 6.3%,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6.2%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형배 의원 18.5%, 김영록 지사 16.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졌다.


광주는 민형배, 전남은 김영록…서남권 33.2%로 격차

지역별로는 후보 선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광주에서는 민형배 의원이 30.2%로 1위를 기록한 반면, 전남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23.6%로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영암군이 속한 서남권(목포·영암·강진·무안·해남·신안·완도·장흥·진도)에서는 김영록 지사가 33.2%로 2위 민형배 의원(13.4%)에 약 2.5배 격차를 보였다. 광주근교권에서는 신정훈 의원이 22.4%로 1위를 차지해 독자적 지지 기반을 나타냈고, 동부권에서는 김영록 지사(15.8%)와 주철현 의원(14.8%)이 접전했다.

광주와 전남 유권자가 하나의 선거구에서 처음 만나는 선거인 만큼, 지역별 응답 분포가 다른 점은 향후 주목할 대목이다.


후보 선택 기준…전남 “균형발전·갈등 조정” 주목

유권자가 통합단체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으로는 ‘지역경제·일자리 등 민생 문제 해결 능력’이 3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행정통합 추진 역량과 실행력’ 20.7%, ‘광주·전남 균형발전과 지역 갈등 조정 능력’ 18.7%, ‘정책·공약의 현실성과 전문성’ 14.9%, ‘도덕성·청렴성 등 인물 신뢰도’ 11.7% 순이었다.

주목할 점은 광주와 전남의 우선순위 차이다. 광주에서는 민생 해결 능력(33.5%)에 이어 추진 역량(20.6%)이 2순위였으나, 전남에서는 민생 해결 능력(30.9%) 다음으로 ‘지역 갈등 조정 능력’(20 .9%)이 올라섰다.

최근 주청사 위치 논란과 특별법에서 핵심 재정 특례가 빠졌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 유권자의 이 같은 응답은 통합 이후 균형발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찬성 58.4%…찬성 이유 1위 ‘지역경제 도움’

행정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 58.4%, 반대 27.0%로 찬성이 우세했다. 찬성 이유 1위는 ‘산업·일자리·공공기관 유치 등 지역경제에 도움’(35.9%)이었고, ‘재정·예산 확보’(20.0%), ‘행정 효율성’(16.3%)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실익에 대한 기대가 찬성 응답의 주된 배경으로 나타난 셈이다.

반대 이유로는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 부족’(27.9%)과 ‘특정 지역 쏠림에 따른 불균형 심화’(27.7%)가 거의 동률로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19일 영암 도민공청회에서도 “농촌 소외가 걱정된다”, “낙후지역 균형발전기금 운영을 명확히 해달라”는 주민 발언이 잇따른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흐름이다.


응답 유보 21%…판세 유동 가능성

이번 조사에서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21.0%에 달했다. 1·2위 격차(0.4%p)에 비해 훨씬 큰 규모로, 향후 후보 간 연대나 정책 경쟁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는 구조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70.2%로 크게 앞섰고, 국민의힘·조국혁신당이 각 7.7%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가 압도적인 만큼 경선 과정이 선거의 향방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특별법이 국회 행안위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삭제된 재정 특례의 복원 여부와 균형발전 장치의 구체화가 유권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여론조사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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