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끝나자 ‘찌라시’ 돌고 홍보물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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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선 끝나자 ‘찌라시’ 돌고 홍보물엔 경고

출처 불명 허위 문건 나돌아
민형배 “선거 테러” 수사 촉구
중앙당선관위 ‘무관용’ 경고

신정훈, 민형배 측 자체 홍보물
“카드뉴스 조작” 사과 요구
선관위, 홍보물 삭제·경고 처분

[GJ저널망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경선 결과 발표 이후 허위 득표율 문건 유포와 후보 측 홍보물 오인 논란이 잇따라 불거졌다.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허위 문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경고하는 한편, 민형배 예비후보 측 홍보물에 대해서는 삭제 및 경고 처분을 내렸다.

19~20일 이틀간 권리당원 100%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예비경선 결과, 중앙당선관위는 20일 본경선 진출자 5명을 발표했다. 김영록·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등 5명이 본경선에 진출했고, 정준호 의원이 탈락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발표 20여 분 만에 후보별 득표율이 소수점 단위까지 기재된 출처 불명의 문건이 SNS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서로 다른 수치를 담은 2~3개 버전이 동시에 유통됐으며, 일부는 여론조사 결과와 결합해 본경선 예상 득표율처럼 재가공되기도 했다. 소수점 단위의 세부 수치가 포함돼 실제 내부 자료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건의 유포를 “경선결과 비공개 방침을 의도적으로 악용한 선거 테러이자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민 예비후보는 “깜깜이 경선이 허위사실 유포의 토양이 되고 있다”며 각 후보의 정확한 득표율과 순위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문건 유포 배후에 대한 수사 의뢰와 가담자에 대한 후보 자격 박탈을 포함한 무관용 징계를 요구했다.

중앙당선관위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문건을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규정했다. 선관위는 “경선 결과 비공개 제도를 악용해 당원과 시·도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경선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선거 질서 교란 행위”라고 밝히고, “이번 사안을 바로잡지 않으면 유사한 불법행위가 반복되는 잘못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문건의 작성자나 최초 유포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허위 문건과는 별개로, 민형배 측의 자체 홍보물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됐다. 신정훈 예비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형배 측이 배포한 카드뉴스에 ‘예비경선 통과, 33.4% 압도적지지’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으나, 해당 수치는 예비경선 결과가 아닌 1월 광주시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짜깁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도민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에 ‘압도적 지지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포함된 점도 수신자가 실제 경선 결과로 오인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민형배 예비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형배 측은 해당 자료가 공식 결과를 왜곡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여론조사 국면에서 지지자들이 홍보용으로 제작·확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중앙당선관위는 이 홍보물에 대해서도 공식 처분을 내렸다. 선관위는 문제가 된 ‘33.4%’ 수치가 예비경선 득표율이 아닌 여론조사 결과였음을 확인하고, 해당 게시물 즉시 삭제와 정정 안내문 게시, 클린메일 보고 조치를 명했다. 재발 시 제재를 명시한 사실상 경고 처분이다. 당 공명선거분과 내부에서는 더 강한 제재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현행 당규상 1차 조치는 경고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적으로 신정훈 예비후보의 지적이 사실관계에 부합한 것으로 공식 확인된 셈이다.

출처 불명의 허위 문건 유포와 후보 측 홍보물 오인이라는 성격이 다른 두 논란이 겹치면서, 본경선을 앞두고 유권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신뢰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앞서 시민배심원제 배제를 둘러싸고 이개호·이병훈 두 후보가 경선을 이탈해 당초 8파전이 6파전으로 축소된 바 있고, 17~18일 합동토론회에서는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더불어민주당 | 예비경선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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