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에 ‘역선택’ 그림자…본경선 4파전 구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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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일화에 ‘역선택’ 그림자…본경선 4파전 구도는

단일화 여론조사에 타후보 진영 개입 의혹
신정훈·강기정 “오늘 중 고발장 접수”
민형배 잡음 연속…홍보물 경고 이어 논란
4파전 합종연횡 선명…결선 변수 주목

▲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본경선 진출자 4인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김영록, 주철현, 신정훈, 민형배 민주당 경선 후보.)

신정훈·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30일 확정되면서 본경선이 4파전으로 재편됐다. 그러나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타 후보 진영의 ‘역선택’ 개입 의혹이 불거져 법적 고발 예고까지 나오면서 경선 공정성 논란이 본경선 개막 전부터 확산되고 있다.


단일화 여론조사에 ‘역선택’ 개입 정황

28~29일 이틀간 진행된 신정훈·강기정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형배 후보 지지자 채팅방을 통한 조직적 개입 정황이 포착됐다. 여론조사 첫날인 28일 오전, 200여 명이 참여한 ‘민형배 의원 시장 만들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신정훈·강기정 단일화’, ‘이번 주말 여론조사로 결정’, ‘지금은 신정훈입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가 게시됐다. 이어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화 받으시면 캡쳐 사진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 대신 전략적으로 상대 후보를 찍어 경쟁 구도를 유리하게 만드는 이른바 ‘역선택’을 조직적으로 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민형배 캠프 입장에서는 강기정보다 신정훈이 단일후보가 되는 편이 본경선에서 더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신정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 측이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민주당의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정정당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 시장도 “역선택 시도의 실체적 진실을 떠나 그로 인해 우리의 결단과 결과가 흔들리지는 않는다”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진흙탕으로 몬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고발장을 접수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측은 캠프의 공식 지시가 아닌 지지자 차원의 행위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형배 캠프, 잡음 연속

이번 역선택 논란은 민형배 캠프를 둘러싼 잇따른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예비경선 직후에는 캠프 측 홍보물에 ‘33.4% 압도적지지’라는 문구를 넣어 유권자의 오인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게시물 삭제와 경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어 서남권 세 확장의 핵심 카드였던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이 현역 의원의 캠프 직책 참여를 금지한 당규에 저촉돼 후원회장직에서 사임하는 일도 있었다.

홍보물 오인 유도, 당규 위반에 따른 후원회장 사임, 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개입 의혹까지 각각의 사안은 성격이 다르지만, 본경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경선 규범 준수라는 공통 쟁점이 반복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흐름이다.


4파전 합종연횡 선명

단일화로 경선 구도가 4파전으로 재편되면서 각 진영의 합종연횡 구도가 뚜렷해졌다.

▲신정훈 후보는 강기정 시장의 광주 도시행정 기반을 흡수해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강 시장이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직접 조직을 가동하기로 한 만큼, 단순한 지지 선언이 아닌 실질적 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록 후보는 이병훈 전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지지도 확보하며 전남 기반에 광주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기존 여론조사에서 서남권 28~33%대 강세를 유지해온 만큼 전남 표밭에서의 우위 유지가 관건이다. ▲민형배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 왔으나 잇따른 논란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철현 후보는 동부권 유일 주자로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국면에서의 연대 행보가 변수다.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일반시민)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이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더불어민주당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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