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단일화로 3파전…3일부터 본경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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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단일화로 3파전…3일부터 본경선 돌입

신정훈-강기정·민형배-주철현 연이어 단일화
단일화 과정서 ‘역선택 개입’ 논란 불거져
선관위 “강기정, 신정훈 선대위원장 가능”
3강 접전 속 결선 유력…중부권이 승부처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일주일 새 두 차례 단일화를 거치며 3파전으로 최종 압축됐다. 신정훈·민형배·김영록 세 후보가 3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에서 초대 통합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지난 3월 27일 본보 보도 당시 5인이 본경선에 진출한 상태였으나, 이후 강기정-신정훈, 민형배-주철현의 잇단 단일화로 경선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운 3파전 구도여서 결선투표(4월 12~14일) 가능성이 높고, 결선 진출 2석을 놓고 세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일주일 새 두 차례 단일화

첫 번째 단일화는 신정훈-강기정 사이에서 이뤄졌다. 두 후보는 3월 27일 서부권 정책배심원 토론 직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28~29일 양측이 각각 선정한 여론조사 업체를 통해 안심번호 ARS 방식으로 총 3,200명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고, 30일 신정훈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강기정 시장은 경선에서 사퇴하고 신정훈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964년생 동갑내기이자 82학번 민주화운동 동지인 두 사람의 결합으로, 신정훈 후보의 전남 농어촌 기반에 강기정 시장의 광주 도시행정 경험이 더해지는 구도가 형성됐다.

두 번째 단일화는 민형배-주철현 사이에서 나왔다. 두 후보는 4월 1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선언했다. 주철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형배가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주 후보는 “그동안 품어온 전남광주 대도약의 꿈을 민 후보의 어깨에 얹는다”고 밝혔다. 민형배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 왔으나 전남 동부권이 약점으로 지적됐는데, 동부권 유일 주자였던 주 후보와의 결합으로 이 공백을 메우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읽힌다.

김영록 후보는 별도의 단일화 없이 단독 출마하지만, 앞서 경선을 이탈한 이병훈 전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이개호 의원 측 지지를 확보하며 조직을 구축해 왔다. 재선 전남지사의 행정 경험을 앞세우되, 특별법 규정상 당선되면 3선에 해당해 차기 출마가 불가능한 만큼 ‘마지막 도전’이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한다.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역선택’ 논란

신정훈-강기정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형배 캠프 측의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 여론조사 첫날인 3월 28일 오전, 200여 명이 참여한 민형배 후보 지지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지금은 신정훈입니다’, ‘오늘과 내일만 신정훈 꼭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게시됐다.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 대신 전략적으로 상대 후보를 찍어 경쟁 구도를 유리하게 만드는 이른바 ‘역선택’을 조직적으로 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신정훈·강기정 측은 30일 단일화 기자회견에서 “선의의 경쟁을 진흙탕으로 몬 불법적 행태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측은 캠프의 공식 지시가 아닌 지지자 차원의 행위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논란은 본보가 3월 27일자에서 보도한 예비경선 직후 홍보물 경고 처분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민형배 측은 여론조사 수치를 예비경선 결과처럼 편집한 카드뉴스를 배포해 중앙당선관위로부터 삭제·경고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서남권 세 확장의 핵심 카드였던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도 현역 의원의 캠프 직책 참여를 금지한 당규에 저촉돼 후원회장직에서 사임한 바 있다. 홍보물 오인 유도, 당규 위반, 역선택 의혹 등 각각 성격이 다른 사안이지만, 경선 규범 준수라는 쟁점이 반복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흐름이다.


선관위 “강기정, 선대위원장 가능”

단일화의 후속 쟁점으로 강기정 시장의 선대위원장 직함 문제도 정리됐다. 강 시장은 경선 참여로 시장 직무가 정지된 예비후보 신분인데, 이 상태에서 타 후보 캠프의 직함을 맡을 수 있는지 논란이 일었다. 광주시선관위가 중앙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4월 1일 “예비후보가 다른 후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선대위원장 등으로 선거기구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는 앞서 민형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가 사임한 박지원 의원의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 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당 지침에 의해 캠프 직책이 금지된 반면, 강 시장은 예비후보 신분으로 당 지침과 선거법 모두 제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강 시장은 시장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경선이 끝난 뒤 하겠다”고 밝혀 본경선 기간 동안 신정훈 캠프에 전력 투입할 것을 시사했다.


3파전 구도…중부권이 승부처

3파전으로 최종 압축된 경선 구도를 보면, 신정훈 후보(전남 서부+광주 강기정 조직), 민형배 후보(광주 기반+전남 동부 주철현 지지), 김영록 후보(전남 전역+이병훈·이개호 측 지지)로 각 진영의 결합 구성이 선명하다.

접전 지역으로는 광주와 인접 시군으로 구성된 중부권이 꼽힌다. 유권자 수가 약 158만 명으로 서남권(44만)·동부권(72만)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도농 복합 지역이 포함돼 있어 다양한 유권자 성향이 교차하는 곳이다. 특히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소재한 나주가 지역 통합의 상징으로서 후보들의 경쟁이 집중되고 있다.

3월 31일 KBS광주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토론에서는 민형배·신정훈 두 후보가 김영록 후보를 집중 겨냥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김영록 후보의 도지사 재임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발언, 농업소득 감소, 농어촌 기본소득 미시행 등이 도마에 올랐고, 김 후보는 의전적 표현이었다는 해명과 외부 요인을 들어 방어했다.

3파전 구도에서 과반 득표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결선이 성사될 경우 탈락한 3위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최종 결과를 가를 변수가 된다.

본경선은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ARS 투표(일반시민)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이 4월 12~14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3파전 | 더불어민주당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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