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안전캠페인 70일간 진행…사망사고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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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불산단 안전캠페인 70일간 진행…사망사고는 계속

6~8월까지 민관합동 5회 실시
전남도, 中企 11개사 15억 지원
캠페인 중 8월 7일 또 추락사


영암군과 전라남도가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민관 합동 안전문화 캠페인을 마무리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올해 급격히 증가한 대불산단 내 산업재해를 계기로 추진됐다. 매회 오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영산호 삼거리 등 산단 주요 교차로에서 출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 홍보활동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우승희 영암군수,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 이재희 고용노동부 목포지청장, HD현대삼호 부사장, 대한조선 사장,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장 등 관계기관과 기업 관계자 100~200여 명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캠페인과 함께 실질적인 안전 개선을 위해 연 15억 원을 투입, ‘안전한 조선소 작업환경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11개사를 선정했으며, 오는 9월 기업주와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산업재해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산단 내 구성원들이 스스로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이 긴밀히 협력하여 사고 없는 안전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도 “산업재해는 한 사람의 삶과 가족, 기업, 나아가서는 지역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며 “중대재해 없는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불산단에서는 지난 7일에도 선박부품 제조공장에서 지붕 채광창을 수리하던 60대 노동자가 10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대불산단에서 발생한 10번째 사망사고이자 네 번째 추락사로, 여전히 산단 내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키워드 : 대불산단 | 사망사고 | 영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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