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직원인데 도시락 100개”…전남 노쇼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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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도청 직원인데 도시락 100개”…전남 노쇼 사기 주의보

공무원 사칭 대량주문 기승
추가 물품 구매 요구도 거절해야
예방 전단지 배포·교육 강화


전라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최근 음식점과 숙박업소, 병원 등에서 예약 후 나타나지 않는 ‘노쇼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8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노쇼 사기는 업소에 예약한 뒤 실제로 나타나지 않거나, 추가 물품을 대신 구매하게 한 후 그 대금만 가로채는 수법이다. 특히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영세 상인 겨냥한 신종 사기 수법 기승

최근 발생하는 노쇼 사기는 단순히 예약을 지키지 않는 수준을 넘어섰다. 사기범들은 “도청 직원인데 워크숍용 도시락 100개를 주문한다”며 접근한 뒤, “음료수는 따로 구매해서 함께 배달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후 도시락 주문은 취소하고 미리 구매한 음료수 대금만 떼어먹는 식이다.

이런 수법은 음식점뿐만 아니라 숙박업, 병원, 학원, 배달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경쟁업체를 방해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대량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피해 예방 위해 신분 확인과 선입금 필수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노쇼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대량 주문을 받았을 때는 주문자의 신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무원이나 기관 단체라고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의 예약에 대해서는 30% 이상의 예약금을 선입금으로 요구할 필요가 있다.

추가로 다른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도 차원의 종합적 대응 나서

전남자치경찰위원회는 전남경찰청과 협력해 피해 예방 전단지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전남도 실·국과 협조해 관련 기관과 단체에 피해 사례를 적극 알리고 있다.

특히 자치경찰안전대학 프로그램, 청소년 자치경찰학교, 범죄 안전교육 과정 등 각종 교육 현장에서 노쇼 사기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순관 전남도자치경찰위원장은 “노쇼 사기는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업주들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 행위”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키워드 : 노쇼사기 | 전라남도 | 직원사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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