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림 대표, 마음과 마음 이어주는 사람의 향기 가득한 ‘신세계 보석’

신세계 보석 매장에서 만난 염태림 대표

[GJ저널 망치] 화순을 대표하는 보석 브랜드로 자리잡은 ‘신세계 보석’, 신세계 보석의 제2세대 대표 염태림 청년을 GJ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했다. 보석상의 청년 CEO로서 부모의 사업 철학을 몸소 익히면서도 더 나은 자신만의 사업 비전과 마인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염태림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화순저널 독자와 화순 군민들에게 전한다. <편집자 주>

▲ 제 고향은 사실상 화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게 돼 너무 좋아

제가 태어난 곳은 광주지만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 화순으로 이사한 후 사업을 하셨기에 어린 시절을 화순에서 보냈습니다. 부모님이 오랫동안 사업을 하신 곳이 화순이고 어릴 적 친한 친구들도 다 화순에 있기 때문에 화순은 사실상 제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소개하고 안내하고 있는 염태림 대표

신세계 보석을 운영하게 됐으니 앞으로도 화순은 제 인생에서 더 특별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화순에서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돼 너무 좋고, 앞으로 더 많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 같아 설레고 기대가 큽니다.

▲ 대학병원 간호사 직업 어렵게 접다

제 전공은 간호학이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 후 서울에 있는 중앙대학교병원 간호사로 일을 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완전 다른 분야였죠.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받아 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

간호사라는 일도 매력이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간호하는 일은 제 성격과도 잘 맞아 보람 있고 의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 동료, 선후배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 고된 삼교대, 진짜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들로 마음고생을 하게 되니 일 자체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그 무렵 부모님께서 오랫동안 해오시던 사업을 맡아 저에게 운영해 보라는 권유가 있었습니다. 8년 정도를 서울에서 살면서 어렵게 전공을 마치고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에 취직했는데 이것들을 한순간 포기하려고 하니 망설여지고 미련이 남기도 했습니다. 또한 친한 사람들도 서울에 많이 있으니 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 맏딸로서 부모님 사업 이어 나가기로 결정

그러나 맏딸인 제가 부모님의 사업을 이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서울에서의 생활을 접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엔 대도시를 떠나 중소도시에 살면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우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처음 제가 이 일을 시작할 때, 단순히 판매 응대 정도의 역할을 기대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의외로 벅찬 과정들을 잘해내니까 뿌듯해 하시고 행복해 하십니다.

▲ ‘손님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대해야 한다’는 엄마의 가르침 몸으로 느껴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 저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상냥한 태도로 대했습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가식적인 면이 있었나 봅니다. 어느 날 엄마께서 ‘손님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대해야 한다. 손님들은 그것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님은 지금까지 단순히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보석 만을 판매하신 게 아니라 마음을 담은 보석을 손님들에게 전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엄마께서 하신 말씀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진심을 다해 손님과 소통하려고 하면 손님의 마음도 열린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세계 보석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상담하고 있는 직원들

▲ 아버지 따라다니며 저절로 익힌 보석상 사업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제 손을 잡고 매장은 물론 세공실이 있는 광주 충장로까지 다니셨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보석상 분야의 사업이 어떤 과정과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 저절로 알게 됐습니다. 학생 때 가끔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릴 때면 마음 한편에 이 일에 대한 욕심이 나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고객에게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는 염태림 대표

▲ 절절한 사연 담긴 보석 받고 기뻐하는 고객 보면, 특별한 역할 한 것 같아 보람 있어

저희 신세계 보석 매장을 찾아오시는 고객들은 단순히 보석만 사 가시는 게 아닙니다. 찾아오시는 고객 대부분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날을 앞두고 어렵게 돈을 모아서 보석을 주문하신 분들, 아프신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꼭 선물을 하고 싶어서 찾아오신 할아버지 등... 이 분들께서 제품을 받고 너무 마음에 든다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제가 특별한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고 보람 있고 행복합니다.

▲ 오매불망 기다리는 손님들의 마음 알기에, 약속 날짜 지키지 못하면 힘들어

이 일을 하면서 느낀 힘든 순간이란 제품이 계획했던 것보다 늦게 나올 때였습니다. 세공을 하다 보면 어그러지는 경우가 있어 다시 만들면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손님께서 원했던 모양으로 나오지 않아서 다시 만들면서 출고 일자가 늦어질 때가 있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제품을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어서 오매불망 기다리시는데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게 되면, 기다리시는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죄송스럽기도 하고 힘들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손님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제품이 망가졌는 데도 저희 매장에 오셔서 책임지라면서 화를 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품 자체가 고가이다 보니까 손님들께서 그러셨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떻게 대해 드려야 할지 방법을 몰라 당황스러웠습니다만 지금은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괜찮아졌습니다.

▲ 신세계 보석, 신제품과 다양한 제품 많고 가격은 착해 오래된 단골 많아

신세계 보석 매장이 광주 도시가 아니라 화순에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이곳 화순까지 찾아와 주십니다. 아마도 저희 신세계 보석 매장에 오시면 신제품이 늘 나오는 데다 다양한 제품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까지 착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주 뿐만 아니라 나주, 목포, 여수 등에서 사시는 단골손님들께서 오랫동안 변함없이 저희 신세계 보석을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신세계 보석 매장 모습

▲ 매장 규모 넓히고, 온라인 시장 개척하고 싶다

그래서 매장의 규모를 넓히고 싶습니다. 규모가 크다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제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텐데,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 매장으로는 모두 전시할 수가 없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장기적인 계획은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온라인 시장을 통해 저희 신세계 보석의 차별화된 제품을 착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싶습니다.

또한 부모님은 지금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장부를 수기로 기록해 보관해 왔습니다. 나름의 의미도 있지만 장부와 고객 관리 등을 전산 시스템으로 관리하고자 합니다.

▲ 마음과 마음 이어주는 사람의 향기 가득한 신세계 보석

화순 하면 ‘신세계 보석’이 떠오를 수 있도록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 고품질의 제품, 착한 가격으로 진심 담아 손님들에게 전하겠습니다. 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들을 세심하게, 진심으로 응대하겠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신세계 보석 기억해주시고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순 하면 ‘신세계 보석’이 떠오를 수 있도록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 고품질의 제품, 착한 가격으로 진심 담아 손님들에게 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하고 있는 염태림 대표

*본 기사는 지난 2023년 12월 취재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