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 “온라인 경마 불법업체 단속 ‘0건’”
검색 입력폼
정치

서삼석 의원 “온라인 경마 불법업체 단속 ‘0건’”

23년 12월 허용 후 단속 전무
온라인 구매 건수 66% 급증
‘공식 업체’ 주소지 비닐하우스
마사회, IP 분석조차 안 해

서삼석 국회의원

온라인 경마 마권 구매가 허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한국마사회의 불법 정보 제공 업체 단속이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은 24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2월 온라인 마권 구매가 허용된 이후 온라인 경마 정보 제공 업체에 대한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마사회법 개정으로 온라인 마권 구매가 가능해진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온라인 경마방 단속을 실시하지 않았다. 2025년 9월까지 불법유사행위 업체를 3차례 점검했으나 실제 단속 조치는 없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마권 구매는 크게 증가했다. 2024년 온라인 마권 구매는 1만 3,805건에 당첨액 4,982억 원이었으나, 2025년 9월 기준 2만 2,902건에 6,948억 원으로 거래량과 당첨액이 각각 66%, 39%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 마권 구매는 2024년 6만 5,562건(4조 5,547억 원)에서 2025년 6만 2,682건(3조 4,425억 원)으로 감소했다.

서 의원실이 네이버, 구글, 다음 등 주요 포털을 조사한 결과, ‘마사회로부터 데이터를 지원받는 정식업체’라고 홍보하며 경마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마사회가 제출한 단속 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사업자등록번호상 주소지는 비닐하우스로 파악됐다.

불법 온라인 경마 행위 차단을 위해서는 구매자의 IP 등 접속정보 분석을 통한 구매경로 추적이 필요하지만, 마사회는 “마권 구매 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한다”는 내부 방침을 이유로 IP 분석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삼석 의원은 “현행법상 한국마사회 외에는 경마 정보를 제공할 수 없지만, 공식 인증 업체를 자처하며 불법 정보를 제공하는 리딩방이 운영되고 있다”며 “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불법 정보 단속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인 만큼, 즉시 문제 업체를 적발하고 온라인 경마에 대한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gjm2025@daum.net
키워드 : 불법업체 | 서삼석 | 한국마사회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