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4천억 손실…비농업인 대출 부실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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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농협은행 4천억 손실…비농업인 대출 부실 95%

전년 대비 4086억 증가
농업인 대출 손실 5% 불과
서 의원 “구조 개선 시급”

서삼석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이 27일 농협은행의 비농업인 대출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서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9월 기준 농협은행의 특수채권 규모는 26만 8,821건, 4조 1,8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보다 4,086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수채권은 정상적인 회수가 어려워 특별 관리 대상이 된 대출채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이 회수 불가능으로 판단해 손실 처리한 대손상각액은 4,045억 원(3만 3,646건)에 달했다. 이 중 농업인 대상 대출의 손실은 801건, 184억 원으로 전체 손실액의 5%에 불과했다. 나머지 95%는 비농업인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이었다.

특히 2024년 패션타운 복합시설 신축 자금으로 2,700억 원을 대출받은 기업이 부도 처리되면서 1,060억 원 규모의 부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농협은행의 성장 기반은 조합원과 농민의 자산에 있지만, 실제 대출은 농업인보다 비농업인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농협은행이 농민의 은행이 아니라 일반 시중은행과 다를 바 없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농업인 대출로 인한 대손상각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내부 리스크 관리와 여신 심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조합원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출 구조 개편과 부실채권 해소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호성 기자 gjm2025@daum.net
키워드 : 농협은행 | 대출부실 | 서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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