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12월 출범…공동발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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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12월 출범…공동발전 모색

광주~나주 철도 1호 공동사무 추진
합동추진단 구성 출범준비 본격화
정부 5극3특 균형성장전략 연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오는 12월 말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7일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 선포식’을 열고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시도는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이라는 가칭으로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2개 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의 한 형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첫 공동사업

이날 광주시, 전남도, 나주시는 제1호 공동사무로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하고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개 지자체는 오는 9월까지 노선 합의를 완료하고, 올해 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합동추진단’을 구성해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 준비에 나선다. 합동추진단은 조직 구성, 재정 계획 수립, 공동사무 발굴, 의회 설치, 규약 제정 등 설립에 필요한 사전 준비를 담당한다.

공동사무는 산업, 교통, 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협의해 나가되, 양 시도의 시급한 현안사업을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성장 전략 일환

이번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5극3특은 수도권 외 5개 권역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3개 특별연합을 구성해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이 커져야 광주가 커질 수 있고, 초광역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320만 시도민, 이재명 정부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과 광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불가분의 관계”라며 “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되어 5극3특 국가균형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광주·전남의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가정을 꾸리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사명”이라며 “1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은 1986년 광주직할시 승격으로 분리된 이후 39년 만에 특별지방자치단체라는 형태로 행정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양 시도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행정통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키워드 : 광주광역시 | 전라남도 | 특별지방자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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