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융합]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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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융합] 사랑이란…

상대가 스스로 나뭇잎을 먹을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일

사랑의 모습, 나귀 한 마리가 묵묵히 서 있고. 그 등 위에 염소가 올라서서 나뭇잎을 따 먹는다./Jukin Licensing(‘Goat Gets Onto Donkey to Reach Snack’)를 통해 널리 공유된 바이럴 사진
[GJ저널 망치] 울창한 숲속, 나귀 한 마리가 묵묵히 서 있습니다. 그 등 위에 염소가 올라서서 나뭇잎을 따 먹습니다.

사진은 우스꽝스럽지만, 오래 바라보면 웃음보다 먼저 다정함이 보입니다.

사랑은 거창한 희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평생을 바치는 서약보다, 누군가가 조금 더 멀리 닿을 수 있도록 잠시 몸을 낮추어 주는 일에 가깝지요. 내가 가진 힘과 시간, 자리와 어깨를 잠깐 내어주는 일 말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닿지 않는 순간이 있습니다. 손을 뻗어도 잎 하나 닿지 않고, 한 걸음이 모자라 기회를 놓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말없이 곁에 서 주고, 등을 내어주고, 기다려 준다면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랑은 상대를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닿을 수 있도록 잠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들은 대개 우리를 위해 큰일을 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힘들던 날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었던 사람들이지요.

그래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깨를 잠시 내어주는 것입니다.

문정기
공학박사
현 과문융합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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