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구정 역점사항과 앞으로의 목표, 화순군과의 상생 발전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전했다. |
지난해 6월 화순군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향사랑 상호기부 등으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 임택 동구청장으로부터 구정 역점사항과 앞으로의 목표, 화순군과의 상생 방향 및 비전에 대해 듣고 화순군민과 GJ저널 독자들에게 전한다.<편집자 주>
▲ 정치, 젊은 시절 참다운 민주주의 위해 도전
98년도에 동구 기초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습니다. 당시에 시민사회 청년 운동을 하고 있던 때라 지방자치에 대해 관심이 컸습니다. 제도권 바깥보다는 제도권에 들어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잘 일궈나가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사명감으로 정치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2014년에는 광역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됐고, 2018년 구청장 경선에서 승리했고, 재선에도 성공하며 민선 7기에 이어 8기까지 동구청장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학생 운동을 하던 시기에 사회적 구조의 모순을 해결하고 참다운 민주주의가 실현됐으면 하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도 그런 신념을 잊지 않고 헌신하고자 했습니다.
▲ 사람 중심의 도시환경 ‘인문도시’ 브랜딩에 역점
그동안 우리나라는 눈부신 물질적 성장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노인 빈곤, 양극화, 이웃과의 단절 등으로 OECD 국가 중 행복지수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정신적 풍요로움이 물질적 풍요로움과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 중심의 도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동구를 ‘인문도시’로 브랜딩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습니다.
일상적으로 인문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공동체 내에서 나눔과 연대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매년 4천 권의 책을 동구 시민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인문적 소양을 높여 다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문화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공동체에 대한 기록, 특히 어르신들의 자서전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습니다.
![]()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만의 경쟁력을 문화적 가치에서 찾고, 인문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
▲ ‘살고 싶은 동구’, ‘찾고 싶은 동구’
동구는 5개 구 중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곳입니다. 구도심이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동구를 떠났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동구를 찾아오도록 우선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도시 개발 및 도시 재생을 통해 ‘살고 싶은 동구’를 조성했습니다. 그러나 주거환경이 좋아진다고 해서 무조건 사람들이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살고 싶은 동구’가 어느 정도 조성됐다면, 다음 단계는 ‘찾고 싶은 동구’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동구만의 경쟁력을 마을공동체와 문화적 가치에서 찾았습니다. 문화 예술 및 인문 활동에 대한 지원, 보육 및 교육 여건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인문도시’를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광주에서 동구의 19세~39세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또한 광주에서 유일하게 동구의 인구수만 증가했습니다.
▲ 아시아문화전당-무등산-지산권 연결하는 체류형 문화관광 벨트 조성할 것
현재 아시아문화전당 주변에 음악 분수, 빛의 분수를 만들고, 지하의 비어있는 점포에 AI와 미디어를 결합한 교육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동명동과 충장동을 연결하는 골목관광 사업,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관광 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또한 다목적 체육관 일대에 예술을 입힌 공원을 조성해 광주에 오면 꼭 찾아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한 해에 2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무등산을 찾아옵니다. 이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가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전당 인근과 무등산, 지산권을 연결하는 체류형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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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순과 동구 두 도시의 장점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길 기대
화순군과 동구는 올해 6월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내년부터는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화순팜, 또는 직거래 장터를 통해 화순군의 농산물을 동구민들이 직접 구매할 수 있고, 파크골프장을 이용하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동구와 화순군은 인접한 지역인 동시에 문화관광을 지향한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두 지역의 문화 관광지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순의 생태와 동구의 사적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1박 2일 관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 두 지역의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화순군과 동구가 서로 소통하며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지역 주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본 기사는 지난 2024년 11월 취재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 임택 동구청장이 화순군과 동구가 협력을 통해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상생의 관계가 될 것을 전망했다. |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5.12.16 (화) 07: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