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환렬 화순발전포럼 회장 |
이러한 시기에 광주·전남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크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사업을 넘어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최근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이 제안한 정부 특별지원금 20조 원을 활용한 반도체 공장 부지 무상 제공 방안에 깊이 공감한다. 첨단산업 유치는 단순한 기업 유치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지원과 결단 없이는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
물론 일각에서는 막대한 재정 투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전략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반시설 지원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창출, 세수 확대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걸쳐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제공하게 된다.
반도체 공장이 광주에 들어선다면 기대효과는 결코 작지 않다. 직접 고용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건설업, 물류, 유통, 숙박, 외식업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미래 산업 분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필자는 그동안 광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5만 평 규모를 넘어 200만~300만 평 규모의 대형 산업단지 조성과 전 공정 팹(Fab) 유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국회의원들에게 정책 제안을 전달하고, SNS와 칼럼을 통해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에 노력해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산업은 일부 연구시설이나 후공정 중심의 제한적 투자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집적화 전략이 필요하다.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실행 속도다. 세계 반도체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투자 결정 이후 인허가와 기반시설 구축이 수년씩 지연된다면 기업의 투자 의지는 약화되고 경쟁력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광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지정하고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허가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해야 한다. 아울러 전력과 용수 공급, 교통망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 핵심 기반시설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 또한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 공장 착공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목표로 정부와 국회,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길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전남은 더 이상 대한민국 산업지도의 변방이 아니다. 첨단산업을 이끌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충분한 잠재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이다.
광주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이는 특정 지역만의 성과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역사적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광주·전남의 새로운 미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맹환렬
화순발전포럼 회장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6.08.24 (월) 1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