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변(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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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패자의 변(辯)

[GJ저널 망치] 동물이나 사람이나 하나같이 지위, 영역, 식량(먹이)과 짝을 두고 경쟁하고 전쟁을 한다. 경쟁과 전쟁의 결과는 반드시 승자와 패자가 생기게 마련이고 이기는 쪽은 얻게 되는 반면 지는 쪽은 잃고 망하게 된다.

스포츠 경기를 보는 관중들이 자신이 소속되거나 좋아하는 팀의 승리를 위해 환호하고 응원을 보내듯이 선거에서도 소속 정당의 당원이나 특정 후보 지지자들은 그가 속한 정당이나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도록 발이 닳도록 뛰어다닌다.

우리가 선거를 하는 이유는 좋은 지도자를 뽑아서 모두가 평안하고 잘살기 위해서다.

민주주의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복지사회 건설이 목표이다. 지도자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인데 그 지도자의 가족이나 가까운 주위 사람들은 손해를 감수하고 참아내야 하는 불편한 점도 있다.

최선의 투표를 실시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켜 줄 수 없다. 민주주의 선거가 갖는 맹점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에서는 공산주의처럼 100%의 찬성과 반대는 있을 수도 없고 절대 승자와 절대 패자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미 미국대선의 열전은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끝까지 부정선거라면서 패자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불평불만은 터뜨리고 이제는 의사당 난입사태까지 일으켰다.

트럼프는 왜 지지자들을 부추겨서 의사당에서 충돌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것도 모자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 또 소동을 벌이려고 하는 걸까? 무엇이 그리 부족하여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국제적인 망신까지 자초하는 걸까?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면 제로게임(zero game)을 하자는 건데... 제로게임을 하면 승자가 패자가 되고 패자가 승자도 될 수 있기에 인정하지 않는 걸까?

이는 재판 결과에 불복하고 끝까지 항소하는 것과 같고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대다수의 행복과 평화를 무시한 채 자신의 고집만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선거 결과 패자가 됐으면 패인을 분석하고 보완하여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대안과 정책을 세워 다음 기회에 다시 도전을 하면 멋지게 보일텐데 말이다.

스포츠 경기라면 주심에게 판정 불만을 계속하다가는 ‘퇴장’이라는 레드카드도 받는데..... 정치에서는 특별한 카드도 없다. 오죽했으면 탄핵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어릴 적부터 이기적인 성격과 질투심이 강하여 정적을 많이 둔 것이 첫째 원인이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경각심의 부족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반발을 많이 산 것이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선거는 트럼프처럼 말로 하는 게 아니라 실력으로 해야 한다. <인생은 경쟁이다. 패자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식의 묻지 마 교육을 그의 아버지로부터 받았기에 반드시 승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왔다.

한 예로 첫째 부인 ‘이바나’와 함께 스키장을 갔을 때 트럼프 앞에서 공중제비 돌기 묘기를 2번이나 해 보이자 트럼프는 스키를 집어던지고 다시는 스키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선거에서는 트럼프의 성격이 아무리 괴팍해도 미국민들은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겠다’, ‘경제를 확장하겠다’는 말에 선거에서 그에게 표를 던져 힐러리를 이기게 했다.

심지어 이번에는 주식을 사면 소득세를 감면해주겠다는 사탕발림까지 내놨지만 도리어 주식 없는 사람들은 소외감마저 느낀 데다가 안하무인격인 트럼프에게 싫증을 느껴 새로운 정부에 대한 욕구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돌이킬 수 없는 강(江)을 건넌 것은 자업자득이다. 화살이 활시위를 떠나면 돌이킬 수 없듯이 한 번 선거 결과가 나오면 승패는 결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간단하고 쉬운 정해진 이런 사실을 계속 부정하는 것은 리더로서 할 짓이 아니다.

찌질한 소인배는 아량이 좁아 자신에게 찬성하는 사람들하고만 친해지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한다. 이런 소인배가 저질러 놓은 일의 뒷감당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두 배의 힘이 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잘 뽑아야 국민이 편하고 나라도 안정이 된다.

이제 곧 우리도 선거가 다가온다. 보궐선거를 필두로 하여 지자체 단체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2022년 3월 9일과 6월 1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모두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지역을 편안하고 잘살게 해주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뒷감당하느라 고생하지 않으려면.....

문장주 의원 원장








*본 칼럼은 지난 2021년 1월 작성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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