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성 DK㈜ 총괄사장, 100번 두드림의 끈기와 도전이 중요한 성공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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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인성 DK㈜ 총괄사장, 100번 두드림의 끈기와 도전이 중요한 성공 열쇠

아버지의 가르침, 제 삶의 원동력이자 지금의 저를 만든 토대
명상과 기도로 하루 시작, 업무와 휴식의 경계 명확히 지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흑자 경영 성과 이어가, DK㈜에서 새로운 도전

장인성 DK㈜ 총괄사장이 평사원으로 시작해 대기업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고, 경영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가 정상화 후 큰 성과를 이루기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전했다.
[GJ저널 망치] “화순군 동복면 가수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가수리는 탄광이 있던 가난한 산촌이었습니다. 고향을 생각하면 지금은 사라진 산촌의 옛 모습과 추억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시냇가에서 친구들과 멱을 감거나,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 위에서 잠들기도 했습니다.” 라며 장인성 DK㈜ 총괄사장은 "아직도 화순을 떠올리면 애틋한 그리움과 반가움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장인성 총괄사장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장 기능직 사원을 경험하다가, 뜻한 바 있어 대학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대기업 평사원으로 입사해 당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장인성 총괄사장, 경영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가 정상화시킨 후 큰 성과까지 이뤄냈다. 화순 출신의 미다스의 손, 장인성 DK㈜ 총괄사장을 GJ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해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편집자 주>

장인성 총괄사장이 2023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방문 당시 현장을 직접 안내하고 있는 모습.

▲ 아버지의 가르침, 제 삶의 원동력이자 지금의 저를 만든 토대

동복면 가수리에서 보낸 어린 시절은 ‘보릿고개’가 있던 가난한 시대였습니다. 우리 집은 그래도 형편이 조금 나았는지, 보릿고개 때가 되면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빈 바가지를 들고 우리 집에 찾아오셨는데, 어머니께서 보리쌀을 조금씩 그분들에게 나눠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버지는 이런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목수 일을 배우신 후 광주로 나가셔서 홀로 일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모으시면 자식들을 광주로 한 명씩 전학시켰습니다. 그 덕분에 저를 비롯한 형제들 모두 대학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모든 것을 희생하며 결단을 내리신 덕분에 저와 제 가족들의 삶 역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를 신보다 더 존경하며, 그의 위대함을 늘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사자도 토끼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한다.”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이 말씀이 교훈처럼 제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끈기와 도전하는 정신은 아버님의 가르침 덕분에 형성된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은 제 삶의 원동력이 됐고 그 정신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장인성 총괄사장이 동부대우전자 중국 사업단장 시절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습.

▲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흑자 경영 성과 이어가, DK㈜에서 새로운 도전

1986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한 후, 주 6일 중 4일은 밤을 새울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그 결과 대우가 세계 경영을 표방하며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갈 때, 기획팀장으로 발탁돼 서울 본사로 올라가 근무했습니다. IMF로 회사가 최악의 경영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도 공기방울 세탁기로 대표되던 세탁기 사업부를 큰 폭의 흑자내도록 개선시켰습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을 거듭하며 당시에는 최단기 임원으로 승진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 멕시코 법인장, 중국 사업단장을 맡아 해외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으로 흑자 경영을 이어갔고 명예롭게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퇴직 후에는 DK㈜ 회장님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지금은 광주에서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소명 의식과 호남 출신으로서 지역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DK, 에어 솔루션 자체브랜드 생산, 국내 유명 대기업 가전 제품 부품 납품

DK는 ‘Dream Key-player’의 약자입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를 지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본래 대광산업으로 창립된 기업이라 기업명을 뜻하기도 합니다.

DK는 국내 유명 S사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철판 부품을 납품해 왔으며, 5년 전부터는 DK 자체 브랜드로 공기청정기, 제습기, 레인지후드 등 에어 솔루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태국 공장에서는 S사 부품과 함께 자동차 부품도 생산하며, 일본 회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 덕분에 부가가치가 높아 경영 실적이 매우 좋습니다.

장인성 총괄사장이 중국 사업단장 시절 알리바바사 국경절 행사에 참석한 모습. 벽걸이 세탁기에 사인을 하고 있다.

▲ 좋은 기업, 좋은 시스템 기본, 직원 역량 강화 필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부하 직원의 뛰어난 역량에 자신이 추월 당할까 두려워 노하우를 움켜쥔 채 내놓지 않는 리더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리더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가 부하 직원의 육성입니다.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시스템과 양질의 인력이 갖춰져야 합니다. 조직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리더와 동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역량을 갖추도록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소통으로 돈독한 팀워크를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는 어느 회사에서든 회의 중 ‘전원 발언’, 즉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했습니다. 그 결과 같은 인원과 규모로도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장인성 총괄사장은 직원의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회의 중 ‘전원 발언’, 즉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적극적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 명상과 기도로 하루 시작, 업무와 휴식의 경계 명확히 지켜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에 일어나면 명상하듯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보통 우리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하게 해 주시고, 회사에 어려움이 없게 해 주시라는 내용의 기도를 합니다. 이어 그날의 일과와 일정을 살핀 후 생각을 가다듬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또한,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줍니다. 휴식과 업무의 경계를 명확히 하고, 쉴 때는 철저하게 쉬는 것이야말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자기관리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는 아내와 함께 근교를 돌아다니며,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차를 마시며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힐링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대우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멕시코 법인장 시절.

▲ 99번째 포기 아닌 100번의 두드림의 끈기와 도전 중요한 성공 열쇠

저라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두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회사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으로 힘들 때마다 신앙과 기도, 그리고 자식의 성공만을 바라며 모든 것을 희생했던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으로 극복했습니다.

‘100번 두드리면 열리는 문을 99번째에 포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이 열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지막 100번째 두드림, 즉 될 때까지 도전하는 끈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과 치열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삶의 토대 형성할 수 있었던 고향 화순, 발전을 위해 기꺼이 역할 다할 것

화순이라는 곳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내며 경험했던 소중한 나눔과 온기 어린 추억이 제 인성과 삶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인으로서 최고의 자리까지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항상 고향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화순군이 전국에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 사람들이 행복한 지역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습니다.

장인성 총괄사장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전하며, 아버지의 가르침이 곧 원동력이 됐고 그 정신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DK 하남공단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장인성 총괄사장.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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