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남 해남에 2조5000억 국가AI컴퓨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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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삼성, 전남 해남에 2조5000억 국가AI컴퓨팅센터

솔라시도 부지 최종 선정
광주·전북과 경쟁 끝 통보
GPU 5만장 규모 인프라
내년 상반기 착공 목표


전남이 2조 5,000억 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에 성공했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지난 21일 전남도에 해남군 솔라시도를 사업 부지로 선정했다고 통보했다.

전남도는 지난 22일 삼성SDS 컨소시엄으로부터 국가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전남이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모에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해 사실상 확정 단계에 들어갔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인프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8년까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갖춘 시설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5만 장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 10일 해남 솔라시도 현장을 방문해 전력과 용수 등 입지 조건을 점검했다. 14일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면담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신안 해상풍력 전기 공급, 변전소 및 전력 이중화 설치, 공업용수 일 6만 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재생에너지 100%(RE100) 특별법이 통과되면 전기료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했다. 정부는 민간 참여 기업에 최대 25% 투자 세액공제와 전력 계통 영향평가 간소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북도도 유치 경쟁에 나섰으나 삼성SDS는 전남을 최종 선택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와 전남은 경제공동체”라며 “광주~영암 간 초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공동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11월 기술·정책 평가와 12월 금융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남 해남에는 SK그룹이 오픈AI와 함께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예정돼 있다. LS전선도 해상풍력 전용 항만을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 해남이 AI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키워드 : 국가AI컴퓨팅센터 | 솔라시도 |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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