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호남서 김민석 57.54% 압승, 정청래와 격차 벌려
검색 입력폼
정치

민주당 당권, 호남서 김민석 57.54% 압승, 정청래와 격차 벌려

나주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정청래·송영길·김민석, ‘호남의 선택’ 놓고 정면승부
김민석 “호남 AI·반도체 메가프로젝트 반드시 성공”
정청래 “강력한 개혁 민주당”
송영길 “호남 정치 중심 다시 세워야”

당대표 선출 합동연설회에 나선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좌측부터)
[GJ저널 망치]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호남에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57.54%의 과반 득표로 압승하며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당대표, 최고위원 선출 합동연설회에 나선 후보들(위), 행사에 참석한 당원들(아래)
민주당은 지난 15일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남광주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날 당대표 후보들은 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향해 저마다 김대중 정신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 호남 발전을 전면에 내걸며 막판 표심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호남 경선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집중된 핵심 승부처라는 점에서 당권 향배를 가를 주요 분수령으로 주목받았다.

▲ 김민석 “호남이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해야”
김민석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호남을 과거 민주주의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 AI·반도체·미래산업의 중심으로 세우겠다는 비전을 집중적으로 제시했다.

김민석 후보
김 후보는 “이순신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를 지킬 수 없었고, 김대중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었다”며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도, 새로운 산업도,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 산업을 호남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를 단순한 지역 지원이 아니라 “호남을 살리고 지방을 살리고 수도권과 대한민국까지 살리는 국가 번영 플랜”이라고 규정했다.

광주 AI 산업을 비롯해 여수·순천·광양의 산업 기반, 완도·진도의 수산업, 나주 혁신도시, 군공항 이전과 인구소멸 대응 등 지역 현안도 직접 거론했다.

특히 김민석 후보는 “광주는 제 영혼이고 자부심이며 전남은 저의 모태”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자신의 정치적 인연을 강조한 뒤 “김대중을 선택한 이후 민주·민생·평화·통합의 민주당 노선, 호남 노선을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호남 당심에 호소했다.

▲ 정청래 “호남에서 AI 강국으로, 강력한 개혁 계속하겠다”
정청래 후보는 ‘개혁’과 ‘추진력’을 승부수로 던졌다.
정 후보는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민주당도 없었다”며 자신을 “전남 강진군이 처갓집인 호남 사위”라고 소개했다.

정청래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통신·문화예술 정책을 높이 평가한 정 후보는 광주·전남의 미래를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를 넘어 AI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인터넷 강국에서 AI 강국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력과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핵심 정치 브랜드인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은 개혁의 정체성”이라며 “민주당은 개혁할 때 승리했고 개혁에 실패했을 때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을 하나로 묶어 범민주진보 진영의 통합과 연대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 송영길 “호남 정치의 중심 다시 세우자”
송영길 후보는 ‘변화’와 ‘호남 정치 복원’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나주 혁신도시와 핵융합 발전을 연결하며 광주·전남을 미래 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
송 후보는 “광주·전남이 핵융합 발전의 메카가 돼 새로운 빛의 에너지와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산업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 당 운영에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검찰개혁 이후에는 사법개혁으로 개혁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 함께 모두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정치에 대해서도 “중앙 권력의 유력한 사람을 따라가는 정치가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을 계승해 호남의 정치 중심을 세워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호남의 선택, 당권 경쟁 균형추 움직였다
이번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 모두 김대중 정신과 호남 발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날 합동연설회 후 공개된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는 13만 9307표, 57.54%를 얻어 과반을 돌파했다. 정청래 후보는 32.65%에 그쳐 두 후보 간 격차는 24.8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호남 경선 직전까지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전국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김민석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당권 경쟁의 균형추도 김 후보 쪽으로 움직이게 됐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의 선택은 이번 당권 경쟁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한 가운데 AI·반도체·에너지 등 호남의 미래산업과 지역 발전 전략을 놓고 경쟁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민석 후보는 ‘당정 일치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 호남 미래산업’을, 정청래 후보는 ‘강력한 개혁과 추진력’을, 송영길 후보는 ‘당의 변화와 호남 정치 복원’을 각각 전면에 내세웠다.

결국 호남 권리당원 표심은 김민석 후보에게 과반을 훌쩍 넘는 지지를 보냈다.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던 당권 레이스에서 호남이 만들어낸 24.89%포인트의 격차가 최종 당대표 선출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원 선출 합동연설 중인 후보들
김지유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김민석 | 송영길 | 정청래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