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득표수 일치 논란…선관위 “전체 자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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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전투표 득표수 일치 논란…선관위 “전체 자료 달라”

8일 일부 매체 보도 뒤 확산
5개 쌍·10개 투표소 수치 일치
공개 개표상황표 단계별 대조
일부는 분류기 단계도 일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선거 관내사전투표에서 서로 다른 지역의 일부 후보자 득표수가 같게 나온 논란과 관련해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투표 데이터는 서로 다르다”며 우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관위가 공개한 개표상황표를 대조하면, 5개 쌍 10개 투표소에서 두 주요 후보의 최종 득표수가 각각 같았고, 일부 사례에서는 최종 합산 이전 투표지분류기 단계에서도 같은 수치가 확인된다.

이번 논란은 6월 8일 일부 매체가 인천 사례에 이어 광주·전남에서도 서로 다른 사전투표소 간 주요 후보 득표수가 같게 나온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전남도선관위는 6월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일부 후보자의 득표수만 일치했을 뿐 전체 투표 데이터는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전남도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고흥군 금산면과 광주 광산구 송정1동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 1,401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120표가 같았다. 장성군 북하면과 함평군 엄다면은 민 후보 606표, 이 후보 57표가 같았다.

여수시 삼일동과 신안군 하의면은 민 후보 506표, 이 후보 42표로 같았고, 보성군 노동면과 신안군 팔금면은 민 후보 356표, 이 후보 42표로 같았다. 화순군 이양면과 강진군 병영면도 민 후보 444표, 이 후보 46표가 각각 같게 집계됐다.



공개자료로 본 득표 흐름

공개된 개표상황표를 단계별로 대조하면, 고흥 금산면과 광산 송정1동, 장성 북하면과 함평 엄다면, 여수 삼일동과 신안 하의면 등 3개 쌍은 투표지분류기 1차 분류 수치가 서로 달랐지만 재확인대상투표지 합산 뒤 최종 득표수가 같아졌다.

예를 들어 고흥 금산면에서 민 후보는 투표지분류기 1차 분류 1,366표에 재확인대상투표지 35표가 더해져 최종 1,401표가 됐다. 광산구 송정1동은 1차 분류 1,393표에 재확인대상투표지 8표가 더해져 같은 1,401표가 됐다.

보성 노동면과 신안 팔금면은 민 후보의 1차 분류 수치가 각각 347표로 같았고, 재확인대상투표지 9표가 더해져 최종 356표가 됐다. 다만 이 후보의 경우 보성 노동면은 1차 분류 40표에 재확인 2표, 신안 팔금면은 1차 분류 38표에 재확인 4표가 더해져 최종 42표가 됐다.

화순 이양면과 강진 병영면은 두 후보 모두 1차 분류 수치와 재확인대상투표지 수치가 같았다. 두 지역 모두 민 후보는 1차 분류 433표에 재확인 11표가 더해져 444표가 됐고, 이 후보는 1차 분류 45표에 재확인 1표가 더해져 46표가 됐다.

다만 여러 지역의 사전투표 결과를 서로 비교할 경우 일부 후보자의 득표수가 우연히 같게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정 후보의 득표수가 같다는 사실만으로 개표 이상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이 때문이다. 이번 대조 역시 선관위가 공개한 개표상황표의 수치를 비교한 것으로, 동일 득표 발생 확률이나 개표 과정 전반을 통계적으로 검증한 것은 아니다.


선관위 “독립 개표 경로”

전남도선관위는 해당 10개 관내사전투표함이 각각 다른 개표소에서 독립적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관내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종료 후 투표참관인 참관 아래 봉쇄·봉인됐고, 투표참관인과 호송경찰 등이 동반해 각 구·시·군선관위로 이송된 뒤 선거일까지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됐다고 밝혔다.

개표는 선거일 투표 마감 이후 정당추천위원과 개표참관인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투표지분류기가 1차로 후보자별 득표수를 분류했고, 기표 형태 등으로 별도 판단이 필요한 재확인대상투표지는 심사·집계부가 눈으로 확인해 수작업으로 분류·합산했다.

선관위는 개표의 모든 과정에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참여했다며,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확산하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키워드 : 논란 | 사전투표 | 전라남도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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