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 여러부위 세포에서 나오는 독특한 소리 패턴, 이 패턴을 이용한 심장치료 연구가 진행된다./Sean Wu, Utkan Demirci |
우리가 소리를 낼 때, 몸은 특정한 주파수를 만들어냅니다. 그 주파수가 물질의 형태에 영향을 주는 현상을 ‘사이매틱스(Cymatics)’라고 하지요.
모래나 물 위에 음파를 가하면 일정한 기하학적 무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소리는 보이지 않지만 흔적을 남깁니다.
최근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은 소리를 이용해 심장 세포의 배열을 조절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파를 적용하자 세포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독특한 패턴을 만들어냈습니다. 언젠가는 손상된 심장 조직을 대신할 새로운 조직을 소리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만난 우리나라 작가 최소리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저마다의 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원래 드러머였지만 이제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전시 제목은 ‘소리를 본다(SEEING SOUND)’였지요. 전시장에서 저는 잠시 멈추어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늘 소리를 듣고 있다고 믿지만, 어쩌면 그동안 보지 못했을 뿐인지도 모른다고.
가끔은 귀 대신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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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6.03.12 (목) 2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