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위, “광양시, 즉각 절차 착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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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위, “광양시, 즉각 절차 착수해야”

추진위 준비위원회 52개 단체 기자회견
전담 TF 구성·시민 공론장 개최 요구

[GJ저널 망치]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준비위원회가 11일 광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시는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절차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준비위는 백운산이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지역의 중요한 자연유산이라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해 국립공원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의 행정력과 예산만으로는 개발 압력과 생태계 훼손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의 백운산 학술림 재임대에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백운산을 특정 기관에 다시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가 누리고 보호하는 자연유산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준비위는 이날 ▲서울대 재임대 반대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 ▲광양시 전담 TF 구성 ▲민관이 참여하는 시민 공론장 개최 ▲백운산 생태 보전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등을 요구했다.

또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은 생태자원의 보전뿐 아니라 생태관광 활성화와 광양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범시민 협의체를 중심으로 시민운동과 홍보 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광양시는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절차에 즉시 착수하라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우리는 지난 8월 15일 백운산 정상에 올라 남도의 생명의 젖줄이자 호남의 명산인 백운산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백운산 독립선언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더 이상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과 결연한 의지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백운산은 수많은 희귀 동식물이 숨 쉬며 종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한반도 생태계의 핵심 보물창고입니다. 그러나 해방 후 1946년 미군정이 백운산을 서울대에 관리권을 넘겨주었고, 2010년 ‘국립법인대학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약칭 서울대법인화법)이 통과된 이후 서울대는 백운산을 무상양도해 달라고 수시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남 동부지역 수많은 단체와 시민들은 지금까지 10여 년 넘게 투쟁하며 막아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특정기관의 백운산 사유화는 백운산에 깃들어 사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의 생명권 침해의 서막이기 때문입니다. 적산으로 시작된 백운산 학술림은 명백히 일제 잔재이며 이를 원상회복하자는 우리의 주장은 식민청산이며 주민주권 회복 운동입니다.

이제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 시스템을 도입하고, 훼손되지 않은 생태 자원을 기반으로 광양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장 완벽하고 확실한 길입니다. 생태관광의 활성화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든든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현재 광양시의 한정된 예산과 조직으로는 날로 가중되는 개발 압력과 생태계 훼손으로부터 백운산을 온전히 지켜내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한걸음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백운산을 지키는 일은 정부나 지자체에 대한 막연한 기대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바로 온 시민이 주체가 되어 백운산의 가치를 깨닫고,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강력한 목소리를 낼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는 것이 지난 10여 년의 교훈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연대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광양시와 시의회 그리고 정부 관계자 여러분
백운산 국립공원화의 키를 잡고 있는 광양시와 의회와 그리고 통합특별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광양시는 더 이상 관망하는 자세를 버리고,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최우선 핵심 과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합니다. 환경부와 정부 역시 소극적인 검토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반도 생태축 보전을 위해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절차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에 우리는 범시민·범국민적 연대와 계몽을 통해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시민 운동과 홍보 활동에 더욱 강력히 나설 것을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엄중히 요구합니다.

[우리의 요구와 선언]

하나. 백운산의 서울대 재임대를 강력히 반대한다!
무상임대 80년 인고의 시간이 끝났다. 백운산을 또다시 특정 기관에 맡기는 과거의 방식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백운산은 특정 기관의 소유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누리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임대 기간 만료에 맞춰 소유권과 관리권을 명확히 환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즉각 추진하라!
백운산의 생태와 공공성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이미 2012년 8만 3천 여명의 서명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광양시와 행정부는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책임 있게 직접 관리하라.

하나. 광양시는 국립공원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전담 TF팀을 즉각 구성하라!
행정 주체인 광양시는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시민 앞에 밝히고, 구체적 실행을 위한 전담 TF팀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 시민과 함께 실질적인 절차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관 공동주체의 시민 공론장을 즉시 개최하라.

하나, 광양시의회는 백운산 생태 보전을 위한 시민운동에 동참하고 관련 조례를 즉각 제정하라.

하나. 15만 광양시민과 지역사회, 시민단체는 범시민 협의체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위대한 광양의 힘을 보여주자!

2026년 9월 11일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 준비위원회(준) 52개 단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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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하 기자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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