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화순 지역에서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무맹랑한 말을 지어내 퍼뜨리거나,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누군가를 헐뜯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 자들이 있고 이것을 사실인 양 옮기는 무리가 일부 있다.
상대를 넘어뜨리지 않으면 자신이 넘어지는 전쟁 같은 정치판에서의 중상과 모략성 유언비어는 넌더리가 날 정도지만, 정치판의 수준이 그렇지 하고 조금은 너그럽게 봐주는 게 우리네 인심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혐오를 조장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해 염증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아져 선거전에서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
작금의 중앙 정치판이든 지역 정치판이든 이런 저급한 행태가 반복되고 지속되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몇십 년씩 친구로, 친척으로, 이웃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시기와 질투심 같은 불량스런 마음으로 친구를, 지인을, 이웃을 험담하고 깎아내리고, 무너뜨리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단적인 예로, 몇 주 전 모 기관단체의 대표로부터 20여 년을 가족이 운영해 왔던 가게를 폐업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기관단체의 대표를 맡은 후부터 경제적으로 뭔가 큰 이득을 보고 있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유언비어가 계속 나도는데, 해명할 수도 없는 것이고 해서 아예 업을 접자는 결정을 했다고 한다.
또, 한 장애인단체 회장도 취임 후부터 지난 몇 개월간, 없는 말을 지어내 계속 괴롭히는 이들이 있는데, 가당치 않아서 무시하고 있지만 마음은 매우 불편하고 불쾌하다고 토로했다.
이런 예뿐만이 아니다. 군의 시책을 두고 건전한 비판을 넘어서 근거 없이 비방하거나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악담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또한 각 기관이나 사회단체, 협회의 멤버들 간에도 볼썽사납게 특정 상대를 모함하거나 비방해 상처를 주고 그 조직에도 피해를 주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갖가지 유언비어와 가십, 거짓말로 특정인의 인격을 폄훼하거나 인권을 짓밟은 행위, 사실을 왜곡해 퍼뜨리는 일부 무리의 행태로 인해 우리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이런 검은 말들이 사람들의 귀만 혼란스럽게 하고 말면 다행이겠지만, 그 말들로 인해 죄 없이 구설에 오른 사람의 마음에 씻지 못할 상처를 주거나, 생업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목숨까지도 내놓게 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기에 심각하다고 본다.
말은 어떻게 하는가에 의해 복(福)을 짓는 일이기도 하고 화(禍)를 부르는 일이기도 하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폭풍우가 되어 돌아온다’는 옛말이 있다. 시기와 질투와 탐욕에서 비롯된 자신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씻지 못할 아픔과 상처를 줬다면, 누군가의 일이나 사업을 망치게 했다면, 목숨을 버릴 정도로 절망에 빠뜨렸다면, 어떻게 그 엄청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말버릇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가 있다는 말이 있다. 말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똑같은 영향을 준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를 배려해서 하는 따뜻한 말, 좌절한 사람이 다시 일어서도록 위로와 함께 용기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말을 하면서 자신도 행복해진다. 그러나 늘 불평과 불만, 남에 대한 험담을 입에 담고 사는 사람은 자신 또한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한 말이 복을 짓기도 하고 화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은 바로 그 말들이 쌓여 업보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업보가 선업이라면 복을 가져다 줄 것이고, 악업이라면 꼭 풀어야 할 숙제가 돼 우리를 짓누르고 옥죌 것이다.
자신을 살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살리고, 친구와 이웃을 살리는, 화순이라는 지역공동체를 살릴 수 있는 복 짓는 말은 아끼지 말자! 그러나 자신을 불행하게 하는, 지인과 이웃을 해치고 지역공동체를 혼란스럽게 하는, 화를 부르는 말은 삼가고 또 삼가야 할 일이다.
*본 기사는 지난 2024년 8월 취재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김지유 GJ저널망치 대표 gjm2005@daum.net
2025.12.07 (일) 1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