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길모 전 화순교육장 |
龍疲虎困割川原 용피호곤할천원
億萬蒼生性命存 억만창생성명존
誰勸君王回馬首 수권군왕회마수
眞成一擲睹乾坤 진성일척도건곤
용은 지치고 범은 피곤하여 서로 강물을 사이에 두고 땅을 나누니/ 억만의 창생은 겨우 목숨을 부지하게 되었구나/ 누가 군왕으로 하여금 말 머리를 돌리게 권하여/ 참으로 하늘과 땅을 거는 도박을 하도록 했던가
그 옛날 중국의 진秦이 망하고 천하가 아직 통일되지 못했을 때 초楚의 항우項羽와 한漢의 유방劉邦이 홍구강鴻溝江을 경계로 천하를 나누어 가졌다. 서로 천하의 패권을 다투다가 마지막에 유방이 항우를 누르고 천하를 통일했다.
위의 시는 한유韓愈가 그 당시를 회상하고 지은 것이다. 한유는 장량과 진평이 유방을 도와 패업을 이룩한 고사故事를 그야말로 천하를 건 큰 도박이었다고 생각했다. 一擲이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내던진다는 것으로 一擲千金이니 一擲百萬 등으로 잘 쓰인다. 乾坤은 하늘과 땅으로 乾坤一擲은 천하를 뺏느냐 빼앗기느냐, 죽느냐 사느냐의 대모험을 할 때 쓰인다.
현세에도 그러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이 그렇고, 마치 이를 흉내라도 내듯 국내 정치인들은 큰일도 못하고 세금만 축내면서 무분별하고 몰지각한 상대 공격 행태를 서슴없이 보여준다. 이는 국민들의 비난 외에는 얻을 것이 없음에도 제가 제일 잘났다는 착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본 내용은 지난 2020년 7월 기고문임을 알려드립니다.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6.03.04 (수) 0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