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인생> 리더의 총애를 달갑게만 생각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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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인생> 리더의 총애를 달갑게만 생각지 마라

지금 친한 사이라면...
사랑 받들 때는 욕됨을, 편안하게 살 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

[GJ저널 망치] 위나라 왕은 미자하彌子瑕를 총애하였다.
위나라 법에 함부로 왕의 수레를 타는 자는 다리를 잘라버리는 <월형>이라는 무서운 형벌이 있었다.

어느 날 미자하가 대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전갈을 받았다.
그는 급한 마음에 허락도 받지 않고 왕의 수레를 타고서 어머니를 구하러 나갔다.

신하들이 들고 일어났다.
“미자하는 몰래 수레를 몰았고 더구나 왕의 수레에 발을 올려놓다니 중벌에 처해야 합니다.”

왕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다. 오히려 상을 주어야 할 것이다. 과연 미자하는 형벌도 두려워하지 않는 지극한 효자로다.”

어느 날 미자하가 왕을 모시고 과수원에 갔다.
복숭아가 아주 맛이 좋았다. 갑자기 미자하가 복숭아를 먹다가 말고 왕에게 올렸다.

왕이 흐뭇하게 말했다.
“아! 미자하가 나를 생각하는 게 이와 같구나.”

왕은 미자하가 먹다 만 복숭아를 흔쾌히 받아먹었다.

그 뒤 세월이 흘렀고 어찌어찌하여 두 사람 사이가 그만 멀어지게 되었다.

왕이 문득 지난 일을 꺼냈다.
“생각해보니, 이자는 예전에 법을 어기고 감히 내 수레를 탔다. 그리고 먹다 남은 복숭아를 내게 먹였다. 이는 왕을 능멸한 것이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왕은 미자하에게 큰 벌을 내렸다. 미자하의 행동은 처음과 나중이 다르지 않았으나 처음에는 칭찬을 받았고 후에는 벌을 받았다.

대저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이와 같으니, 친할수록 매사 삼가고 또 삼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광교 한국노사법률원장
신광교 한국노사법률원장






*본 내용은 지난 2020년 7월 기고문임을 알려드립니다.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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