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야학이 만든 기적,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고등 졸업 후 대학 입학 꿈꿔
검색 입력폼
교육

화순야학이 만든 기적,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 고등 졸업 후 대학 입학 꿈꿔

화순야학 2025년도 2학기 개학식 및 2차 졸업식 성료
김지민 졸업생, 공부에는 끝이 없어, 대학에서도 열심히 하고 싶다
김지유 대표, 여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습의 즐거움·졸업의 성과 모두 얻으시길
김한중 교장, 타국에서 일과 공부 병행하며 고교 졸업까지, 빛나는 인간 승리
배움을 원하는 화순군민 모두에게 언제나 화순야학 문 열려 있어, 문의 ☎ (061)372-2004

김지민 졸업생과 김지유 대표, 김한중 교장, 위민호 교사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GJ저널 망치] 화순야학 나무와숲(교장 김한중)이 지난 1일 2025년도 2학기 개학식 및 2차 졸업식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졸업장을 수여 받은 고등 졸업자 김지민 씨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이주여성으로, 화순야학에 입학한 후 초등, 중등 검정고시에 이어 고등 검정고시까지 합격했다.

김지유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지유 대표는 “2025년도 2학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무엇이든 꾸준히 이어가는 사람이 결국 원하는 목표에 가장 빨리 다다를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에 임하시길 바란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다 보면 학습의 즐거움은 물론, 졸업의 성과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한중 교장이 축사를 전하고 있다.
김한중 교장은 “김지민 학생의 졸업을 축하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꾸준히 노력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취득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텐데, 인간 승리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대학교 공부도 하고, 한국에서 당당히 살아가며 행복을 키워갔으면 한다.”고 했다.

김지민 졸업생이 졸업장과 꽃다발을 수여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지민 졸업생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어가 제일 어려웠다. 그래서 야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공부하다 보니까 참 재미있었다. 공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화순에서 살고 있는 캄보디아 출신 여성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또한 “아이 셋을 키우고, 화순군청 다문화 팀에서 근무하면서 야학까지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선생님들 덕분에 많은 배움을 얻었고, 고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개학식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고등 검정고시 합격 소식이 이어지면서 꿈을 키운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신입생으로 입학하기도 했다.

2학기 개학식 및 2차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과 졸업생, 교사들이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화순야학에서는 고령의 어르신부터 결혼이주여성까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모여 초, 중, 고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배움에 뜻이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화순야학 나무와숲학교에 학생으로 등록해 공부할 수 있다. 한글초급반, 초등학력인증반, 중등반, 고등반, 영어기초반, 영어중급반이 마련되어 있으며, 수업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운영된다.

또한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이중언어교실, 업사이클링 수업, 마술교실, 원예체험활동, 양성평등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 입학 상담 및 등록 문의: ☎ (061)372-2004
화순야학의 선생님들.
2학기 개학식 및 2차 졸업식을 앞두고 학생들이 교가를 제창하고 있다.
정채하 gjm2005@daum.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