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구, 10선 도전 접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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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강필구, 10선 도전 접고 불출마 선언

영광군의회 의정활동 35년, 긴 정치 여정 마무리
“후배들에게 길을 내어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

[GJ저널 망치] 전남 영광군에서 35년간 의정활동을 이어온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원이 결국 10선 도전을 접고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역 정치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강 의원은 6일 입장문을 통해 “깊은 고민 끝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군민 여러분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35년 동안 군민과 함께 걸어온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앞서 강 의원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전국 최초 ‘10선 군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1991년 제1대 영광군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단 한 번의 낙선 없이 9선에 성공하며 전국 최다선 기록을 이어왔다.

그러나 그는 이번 불출마 결정의 배경으로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는 한 걸음 물러나 후배들에게 길을 내어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정치가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재임 기간 영광군의회 의장을 네 차례 역임하고, 전라남도 및 전국 시·군 의장 협의회장을 맡는 등 지역 의정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역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현장형 정치인’으로 평가받으며 탄탄한 지지 기반을 유지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기자 금품 제공 의혹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구설에 오르고, 과거 도박 관련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졌던 점도 불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결정을 두고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라는 평가와 함께 “오랜 경험을 지닌 정치인의 퇴장이 아쉽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강 의원은 “이번 선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영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군민 곁에 남겠다”고 밝혔다.

35년 동안 지역 정치를 지켜온 그의 퇴장은 영광군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유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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