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청사’ 명칭 두고 대표성·위계 논쟁 서삼석 ‘무안→전남청사’ 발의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
| 2026년 09월 09일(수) 20: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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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를 ‘전남청사’로 바꾸는 특별법 개정안을 두고 청사의 대표성과 위계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다. 순천 지역구인 김진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특정 청사에 전남 전체의 의미를 부여하면 3개 청사의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무안·신안)은 지난 2일 현행 특별법에 규정된 ‘무안청사’를 ‘전남청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옛 전남도청이 전남 전체의 광역행정을 담당해 온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하고, ‘전남동부청사’는 있지만 전남 전체를 나타내는 ‘전남청사’는 없는 명칭체계를 바로잡자는 취지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옛 전남도청의 역사성과 무안청사의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무안청사에 ‘전남 전체를 대표하는 청사’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통합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순천에 있는 청사가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동부청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무안청사만 ‘전남청사’로 바뀔 경우 무안에는 전남 전체의 대표성이, 순천에는 특정 권역의 의미만 부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양측은 현행 청사 명칭체계에 손볼 부분이 있다는 데서는 접점을 보이지만 해법에서는 갈린다. 서 의원은 ‘전남동부청사’가 동부권을 나타내는 만큼 옛 전남도청은 전남 전체를 나타내는 ‘전남청사’로 부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보는 반면, 김 의원은 바로 그 ‘전체와 권역’의 구분이 청사 간 위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서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직접적인 내용은 청사 명칭을 ‘전남청사·전남동부청사·광주청사’로 정비하는 것이다. 무안청사의 조직이나 권한을 다른 청사보다 상위로 조정하는 내용이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김 의원이 제기한 ‘서열화’ 문제는 법적 상하관계보다는 명칭이 갖는 대표성과 상징적 위계에 대한 우려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광주·무안·동부 3개 청사는 각자의 기능과 역할을 가진 동등한 주청사여야 한다”며 특정 청사만 별도로 이름을 바꾸기보다 세 청사의 명칭과 기능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사 명칭 논쟁은 특별법 전반에 대한 보완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31일까지 시민과 전문가, 시·군·구로부터 개정 의견을 받았으며, 시의회도 10일까지 상임위원회별 보완 과제를 취합하는 일정으로 특별법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와 의회, 전남광주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개정 태스크포스(TF)는 이달 중 초안을 마련한 뒤 연말 국회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시의회 일각에서는 현행 법정 약칭인 ‘광주특별시’를 ‘전남광주특별시’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청사 명칭과 특별시 약칭은 서로 다른 법적 쟁점이지만, 특별법 보완 과정에서 통합 이후 ‘전남’의 명칭과 대표성을 둘러싼 문제가 잇따라 쟁점으로 떠올랐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