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특별시 청사 재편안 공개…핵심 권한 배치 ‘미정’ 전체 부서 139개서 146개로 확대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
| 2026년 07월 10일(금) 1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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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광주·무안·동부청사 3곳을 기능별로 재편하는 청사 배치 구상을 내놨다. 광주청사 부서는 줄이고 무안·동부청사 기능은 보강하는 방향이지만,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핵심 권한 부서 배치는 추가 협의 과제로 남았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9일 무안청사 소공연장에서 열린 ‘특별시민과 함께 설계하는 통합특별시 청사’ 타운홀미팅에서 이 같은 기본 구상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과 전문가, 27개 시·구·군 대표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안·동부 기능 보강안 제시
구상안에 따르면 통합특별시 전체 부서는 기존 139개에서 146개로 7개 늘어난다. 청사별로는 광주청사가 69개에서 59개로 10개 줄고, 무안청사는 58개에서 66개로 8개 늘어난다. 동부청사는 12개에서 21개로 9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청사별 역할도 구체화됐다. 광주청사는 3개 청사를 조정·연결하는 기능을 맡고, 무안청사는 시민지원·안전·생활행정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동부청사는 산업·경제 기능을 맡는 미래성장 거점으로 설정됐으며, 부시장 1명과 본부장 2명을 배치하는 안도 포함됐다.
광주청사에서 조정될 부서는 산업·경제·농업·산림 분야가 검토되고 있다. 백승주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무안·동부청사에 부족했던 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권한·인사 원칙은 미정
다만 청사 기능 배분 논란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획·예산·인사·조직 등 권한 부서 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백 부위원장은 조직개편의 큰 방향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특정 지역으로 권한이 집중되지 않도록 절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공무원 인사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 제38조는 폐지되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소속 공무원을 인사상 동등하게 처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통합특별시 설치 이전에 임용된 공무원은 종전의 광주광역시 또는 전라남도 관할구역 안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보장하되, 본인의 명시적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
광주권 공무원노조는 종전 근무지 보장 조항을 근거로 본인 동의 없는 근무지 이동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 반면 전남권 공무원노조는 인사상 동등 처우 원칙을 내세우며, 핵심 행정 기능이 광주청사에 집중될 경우 전남 출신 공무원이 주요 부서에 배치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전환기획위는 부서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공무원 근무지 이동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남·광주 공무원노조와 직원 의견을 계속 수렴해 근무지 배치와 인사 원칙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주청사 개념을 둘러싼 질문도 나왔다. 무안청사를 주청사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나주 혁신도시에 별도 총괄 전략청사를 두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민 시장은 “주청사 개념은 없다”며 “제가 있는 곳이 주청사라면 세 곳이 다 주청사”라고 말했다. 이어 “청사를 배치하고 인력을 나누는 기준은 시민 편익”이라며 “지역 발전과 청사 위치를 동일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환기획위는 앞으로 실무협의와 의회 협의, 시·도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조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8월 조직개편과 인사를 앞두고 핵심 권한 부서 배치와 종전 근무지 보장, 인사상 동등 처우 문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전남권 시·군 입장에서도 기획·예산·인사·조직 기능이 어디에 배치되느냐는 향후 지역 현안의 정책 반영력과 행정 접근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청사 기능 재편안이 실제 균형 배치로 이어질지, 권한 부서 배치를 둘러싼 추가 협의 결과가 주목된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