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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 카지노 의혹 재점화…전교조 수사 촉구

선거 뒤 언론 보도로 의혹 확산
도박·10억 회유 의혹 규명 요구
출장 특혜·회계 부정도 제기돼
김 교육감 “도박은 하지 않았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2026년 07월 03일(금) 13:41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의 카지노 관련 의혹에 대해 전교조 광주·전남지부가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와 전남지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김 교육감을 둘러싼 카지노 도박·10억 원 회유·출장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은 즉시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 발표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김 교육감은 다음 날인 지난 1일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성명은 선거 기간 후보 간 공방으로 제기됐던 의혹이 선거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다시 확산되는 과정에서 나왔다. 전교조는 언론 취재와 녹취, 동행자 진술 등이 공개됐음에도 핵심 관계자들이 입을 닫고 있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초대 통합교육청 출범이 이뤄지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전교조가 규명을 요구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김 교육감의 전남교육감 재직 시절 베트남 공무 출장 중 카지노 도박 의혹, 이를 무마하기 위한 이른바 ‘10억 원 회유’ 의혹, 특정 여행사에 대한 출장 업무 특혜 의혹이다.

전교조는 김 교육감이 선거 과정에서 베트남 출장 당시 호텔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둘러보기만 했을 뿐 도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동행자가 도박을 했다는 취지의 증언과 강원랜드 출입 관련 녹취가 공개됐다며, 공개 해명이 사실과 다를 경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억 원 회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의혹의 핵심 관계자에게 거액의 현금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상 매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장 업무 특혜 의혹도 규명 대상에 포함됐다. 전교조는 직원이 없는 1인 여행사가 정상적인 계약 기록 없이 해외 출장 업무를 맡고, 출장비가 개별 지급된 뒤 해당 업체로 입금된 정황이 있다며 특혜성 일감 몰아주기와 회계 부정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직 공무원의 선거 개입 정황도 문제 삼았다. 전교조는 현직 교육장이 의혹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당사자를 추궁하는 등 막후에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경찰에 카지노 도박 의혹, 10억 원 회유 의혹, 특정 업체 특혜 및 출장비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 착수를 요구했다.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선거 과정에서의 허위사실공표 및 매수 의혹을 조사하고, 위법이 확인될 경우 고발 등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해당 의혹들은 현재까지 수사기관의 판단으로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김 교육감 측은 앞서 선거 과정에서 카지노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해 왔다.

전교조는 “교육 수장의 도덕성과 정직성은 어떤 정책 공약보다 앞선다”며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임기가 시작되면 통합 교육행정은 출발부터 불신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호성 기자 gjm200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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