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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융합] 가오리 떼, 바다의 대오에 대하여

생존, 번식, 사회적 결속 등 복합적 생태본능으로 만들어진 매가오리의 군무
문정기 공학박사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6년 01월 02일(금) 10:13
수천 마리의 가오리가 바다에서 군무를 춘다. 동물의 상호협력과 집단지성의 사례이다./Becca Don
[GJ저널 망치] 바다 속에서 무리를 이루어 유영하는 매가오리 떼를 보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하늘을 떠올립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하늘보다도 우주겠지요. 깊고 푸른 바다 속에서 매가오리들은 마치 우주공간을 비행하는 비행체처럼 유유히,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움직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의 ‘군무(群舞)’이지요.

매가오리는 이름 그대로 매의 날개를 닮았습니다. 바다 속에서 헤엄을 치는 모습이 마치 매와 같은 맹금류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으며 영어 명칭 또한 "이글 레이(Eagle ray)"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제 눈에는 새보다도 오히려 인간이 만든 가장 첨단의 비행체, F-117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켰습니다. 각진 삼각형의 몸체, 불필요한 곡선을 제거한 듯한 형상, 마치 레이더를 피해 존재를 감추려는 듯한 모습. 물론 가오리가 전자파를 반사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다는 말은 과학적 사실이라기보다는 상상에 가깝지요. 그러나 자연이 이미 ‘스텔스 디자인’을 완성해 놓았다는 느낌만큼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매가오리는 평소 혼자 생활하기도 하지만, 특정 시기나 상황에서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 장관을 이루는 군무를 펼칩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를 알아보니 수많은 개체가 한데 모여 암수가 서로를 탐색하고 짝짓기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거대한 무리가 형성됩니다. 또 먹이를 찾아 이동하거나 수온 변화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를 짓습니다.

군무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보면 매가오리는 일반 가오리와 달리 새처럼 가슴지느러미를 위아래로 펄럭이며 헤엄칩니다. 이 효율적인 유영 방식 덕분에 수천 마리가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군집을 유지하며 수천 킬로미터를 함께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매가오리의 군무는 단순한 이동을 넘어 생존, 번식, 그리고 종의 사회적 결속을 위한 복합적인 생태적 본능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쯤에서 하늘을 나는 기러기의 잘 알려진 비행의 원칙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앞만 보고 간다. 옆의 동료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부딪치지 않는다. 그 단순한 규칙이 하루에 수백㎞씩 최소 15일을 쉬지 않고 날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기러기 떼처럼 매가오리에게도 비슷한 주요 원칙이 있어 상호협력과 집단지성에 의지하고, 이러한 행동 양식이 생존 확률을 높이며 먹이 활동에 큰 도움을 줄 것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자연계의 협동 및 리더십의 좋은 예시로 자주 사용되기도 합니다.

문정기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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