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문융합] 엄마의 시간 문정기 공학박사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
| 2025년 12월 18일(목) 16:07 |
![]() 엄마의 품 안에서 시간은 느려지고…/Padmini Peer |
시간이 우리를 늙게 만드나요? 우리는 시간은 늘 앞으로만 흐른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엄마 앞에서는 그 원칙이 잠시 흔들립니다.
엄마의 품 안에서 시간은 느려지고, 갓 태어난 생명은 미래이지만, 그 미래를 안고 있는 엄마의 눈빛에는 이미 수많은 지난 시간이 겹쳐 있지요. 동시에 자신이 한때 아이였던 과거로 되돌아갑니다.
엄마의 시간은 기억으로 흐릅니다. 아가의 체온과 숨결은 시간 위에 남지 않고 원처럼 다시 돌아오지요. 그래서 아이는 자라지만 엄마의 품은 늘 같은 자리에 정지해있습니다.
어쩌면 엄마의 품은 시간을 넘어서 저 건너편에 존재합니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품어 안습니다.
문정기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