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jmnews/public_html/print.php on line 10

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jmnews/public_html/print.php on line 18
GJ저널 망치 기사 프린트
문장주 원장의 국화(菊花) 이야기

건강과 장수를 위하여 국화를 가까이 하자!
화순 남산공원, 국화와 코스모스 활짝~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2025년 12월 17일(수) 15:07
[GJ저널 망치] 1983년 충북 청원군에서 석회암지층을 탐사하던 김흥수 씨가 한 동굴(일명 흥수굴)에서 구석기 시대의 아이 유골과 함께 여러 가지 도구와 유물을 발견했다. 약 4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키 110~120cm의 5살 가량의 아이의 유골 주위에는 고운 흙이 뿌려져 있었고 꺾어놓은 듯한 꽃의 꽃가루의 흔적이 있었다. 꽃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국화꽃으로 밝혀졌다. 아이의 장례를 치르면서 평소 아이가 좋아했던 꽃을 놓아두었을지도 모른다. 이렇듯이 이미 한반도에는 구석기 시대에도 국화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국화의 유래에 관해 학자들은 그동안 고려 충숙왕 때 원나라에서 여러 꽃과 함께 국화도 들어왔다고 주장을 했지만 그보다 앞서서 우리나라 국화가 중국으로 건너간 뒤 교배 개량된 것이 다시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유래에 관한 학설은 몇 가지로 복잡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고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의 왕인 박사가 일본에 국화꽃을 전했다는 기록은 있다.

국화꽃잎의 모양이 마치 전 국토를 꼬옥 쥐고 있는 생김새로 인해 일본 왕실의 문양도 국화꽃이 된 이유이고,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욱일기도 동그라미가 가운데에 있고 사방으로 붉은 줄 16개가 빗살처럼 퍼져나가는 모양인데... 이것은 해가 뜨는 형상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의 둥그런 꽃술을 중심으로 하여 16장의 꽃잎을 가진 국화꽃을 그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국화는 알다시피 사군자의 하나로서의 품위도 있지만 3가품(三佳品)인 국화, 모란, 작약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선조들은 고결함을 중시했었다. 바람이 상쾌해지며 서리가 깨끗하게 내리는 가을 경치 즉, 풍상고결(風箱高潔)이 되면 산자락 여기저기에서 들국화가 피어난다. 국화가 지면 겨울이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꽃이 매화라면 국화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꽃이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피는 국화는 인고와 절개의 의미가 있다.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와 노천명 시인의 '국화제'에서 보이는 시(詩)의 이미지도 주위환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피고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절개가 엿보이는 면은 옛 시와도 맥이 닿아있다.

숙종 때의 문신인 이정보(1693~1766)는 <국화야. 낙목한천(落木寒天)에 네 홀로 피었는가.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라는 시조에서 보듯이 서리를 두려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피는 국화를 (傲霜孤節)로 표현한 점에서 그렇다.

인고와 절개 외에도 국화는 불로장수와 영생의 상징이기도 하다. 옛 중국 진나라의 갈홍이 쓴 (포박자)에는 국화와 관련된 설화가 있다. <남양이라는 곳의 산속계곡 감곡(甘谷)에는 자생하는 감국(甘菊)이 있어 꽃잎이 떨어져서 물맛도 감수(甘水)라 하였다. 그 물을 마시고 사는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장수하였으며 150살까지도 살았다>하였고 다른 기록에는 <흰 국화 즙을 짜서 1년을 복용하고 500살까지 살았다>는 내용도 있다.

어찌 보면 황당한 신선 같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국화의 꽃말에 왕(王). 불로장수. 부와 풍요의 뜻이 있는 점에서 건강의 꽃이라 할 수 있다. <봄에는 싹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고, 가을에는 꽃을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어서 1년 사철 내 이용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신농씨를 보더라고 <국화는 성품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약이며 장수하고 몸을 가볍게 만든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신선설의 여러 기록뿐 아니라 국화는 우리 실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송나라 때부터 관상용으로 가꿔지기 시작한 국화는 꽃과 향기도 좋지만 국화주와 꽃차로 선보이면서 그 가치 또한 빛을 내고 있다. 국화 옆에서 사는 인생은 건강하고 장수할지도 모른다.

요즘 화순의 남산공원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 여러 가지 꽃들이 어우러져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코로나로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을 가족나들이로 풀어 봄직하다. 모두의 건강과 장수를 위하여 국화를 가까이 하자.

문장주의원 원장

GJ저널망치 gjm2005@daum.net
이 기사는 GJ저널 망치 홈페이지(gjmnews.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jmnews.com/article.php?aid=13006876644
프린트 시간 : 2026년 03월 04일 07: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