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불산단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8천명…화합 한마당 열려 서남권 조선업 30% 차지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
| 2025년 09월 24일(수) 1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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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 8천 명 시대를 맞아 지난 21일 대불국가산단에서 내외국인 근로자 1,700여 명이 참여한 화합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전라남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과 내외국인 간 소통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조선업계는 2022년 이후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인력난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남권 조선업 종사자는 현재 2만 7천 명에 달하며, 이 중 외국인이 8천여 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았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행사를 개최했다.
개막식에서는 내외국인 모범근로자 20명이 도지사와 군수 표창을 받았다. 필리핀 국적 존 칼로 씨(대보이엔지)는 내국인도 취득하기 어려운 취부자격증 Q4를 획득해 주목받았고, 전의성 씨(미주산업)는 현장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한 공로를, 김보왕 씨(창신)는 조선소 안전발판 자동화 제작 기술 개발로 각각 표창을 받았다. 취부는 설계에 따라 절단된 부재들을 조립해 용접 등으로 임시 고정하는 공정이다.
특별행사로 네팔 출신 마가르 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진행됐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주례를 맡고 우승희 영암군수와 협동조합 이사장이 혼주 역할을 했다. 전남도는 이번 혼례식이 외국인 근로자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행사에는 강위원 부지사, 우승희 군수, HD현대삼호 김환규 부사장, 손남일 전남도의원을 비롯해 기업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했다.
강위원 부지사는 “여러분 한분 한분의 노력 덕분에 조선업이 발전하고 지역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전남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호성 기자 gjm2025@naver.com
